여드름은 모낭과 피지의 만성적인 염증을 말하며 주로 사춘기에 나타납니다. 남자는 15~19세, 여자는 14~16세 사이에 흔히 발생하며 이 중에서 80%는 20세 중반에서 서서히 여드름이 없어집니다. 30~40세 이후까지도 여드름이 지속되는 성인 여드름도 있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료가 까다로운 피부질환으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추후 흉터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치료가 까다로운 피부질환이니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여드름에 대해 잘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드름은 얼굴, 가슴, 등 부위에 모낭이라 불리는 피지선이 모발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 피지선에서 피지라고 불리는 기름 물질이 생성됩니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피지가 모낭을 자극하여 내벽세포가 탈락되고 이 세포들이 엉겨서 모공을 막게 되는데 이는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모낭 속에 피지 분비물이 정체되어 딱딱해진 피지)라고 합니다. 또한 사춘기 여드름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모두에게 있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의 피지선을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여드름 균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이 여드름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족력도 여드름 발생에 원인이 되나 기전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성인 여드름의 특징으로는 여성이 3배 이상 많습니다. 사춘기 여드름과는 달리 턱과 입 주위에 호발 하며 계절 상관없이 발생하고 얼굴의 피지 분비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스트레스, 약물, 담배, 생리 등의 악화요인이 있습니다.
증상
발생 시기에 따라 신생아, 소아, 사춘기, 성인 여드름으로 나누어지며 신생아 여드름은 산모의 태반을 통해 전달된 호르몬에 의해 주로 신생아 남자아이의 코, 뺨, 이마 등에 발현합니다. 신생아의 20%에서 나타나며, 3개월 내에 대부분 호전되며 특별히 치료를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영아기 여드름이 지속되거나 2세 이후에 새로 발병한 경우 남녀 모두 얼굴 중앙부위에서 여드름이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춘기 여드름은 얼굴, 앞가슴, 등 부위에 염증성 또는 비염증성 병변이 보입니다.
비염증성 병변 | 염증성 병변 | 여드름 흉터 |
멜라닌 색소의 침착으로 검게 변색된 형태의 개방면포(블랙헤드)와 공기의 접촉이 없어 변색되지 않은 폐쇄면포(화이트헤드)로 나뉜다. | 면포가 오래되어 염증이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변한다. 염증의 정도에 따라 구진, 화농성, 결절, 낭종 등으로 보여진다. |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거나 잘못 짜서 피지의 안쪽으로 터지게 되면 울퉁불퉁한 피부로 변하며 흉터(볼록, 오목)가 생기게 된다. |
체온이 1도가 상승하면 피지 분비는 10%씩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더운 여름에 피지 분비가 더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피지와 땀분비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다만 겨울에 각질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작용이 둔해질 경우 각질층이 두꺼워져 이는 모공을 막아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스스로 여드름을 긁거나 짜면 흉터가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의 전문 치료를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며 크게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르는 약 | 먹는 약 | 외과적 치료 |
경증 또는 중등증의 여드름에 사용 항생제는 세균 수를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며 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있다.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디노인, 아다팔렌은 항균작용, 각화를 개선하여 피지를 배출하게 한다. 강력한 항균작용과 약간의 항염증, 각질용해작용을 하는 벤조일퍼옥사이드도 사용되고 있다. |
중등도나 중증의 여드름에 주로 사용된다. 경구용 항생제와 피지분비를 줄여주는 레티노이드가 있다. 레티노이드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투여를 중단해도 수개월~수년간 호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구순염, 건조, 콜레스테롤, 간효소수치 상승 등이 있어 주기적인 검사를 필요로 하며 가임기 여성은 태아 기형 우려가 있어 약물 투여 1개월 전에서 투여중지 1개월 후까지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한다. |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심한 염증성 병변으로 딱딱해졌을 때 병변 부위에 희석한 스테로이드를 주사한다. 면포적출: 미용효과 및 빠른 치유효과가 있다. 개인이 짜게 되면 흉터 우려가 있으니 피부과에서 특수한 기구로 여드름을 압출한다. 광역동치료화 레이저: 특정 파장의 빛으로 광과민제를 활성화하여 항균, 피지선 기능억제 작용한다. |
관리방법
단시간에 여드름을 완치할 수는 없습니다. 완전히 여드름이 없어질 때까지 꾸준한 피부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적절한 세안으로 항상 청결한 얼굴을 유지합니다.
-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습관을 가집니다.
-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짜지 않습니다.
- 머리를 자주 감습니다.
- 외출하고 돌아오면 즉시 세안을 합니다.
- 자가진단이나 자가 처방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 인내심을 갖고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라 치료합니다.
예방 수칙
- 여드름은 음식에 의해 대체로 발생하지는 않으나 특정 음식에 의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는 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에 두 번 비누와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합니다. 잦은 세안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며, 규칙적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비교적 피부에 유분 성분이 많이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유분 함량이 적고 저자극성, 면포 발생이 없는(non-comedogenic)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 여드름 피부용 보습제를 꼭 사용해야 합니다.
- 자외선은 피부암 및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므로 여드름 환자는 유분 함량이 없는 젤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보다 유병 기간이 더 길고 치료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 흉터가 잘 생기게 되니 초기에 의료기관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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