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란 환경과 유전적인 소인 등 여러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만성 습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등 다양한 환경에 가려움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민감성 피부로 아시는 분들 중 많은 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계신 걸 알고 계시나요? 지금부터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원인
아토피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병률은 정확히는 알기 어려우나 어린이에서 약 10~20%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아토피는 출생 직후에 발병하기보다는 대체로 생후 2개월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아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세까지는 약 50%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5세까지 대부분 발생한다고 하며 최근에는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 원인
아토피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질환(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어 유전적 원인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 중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의 5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이 있으며 부모 2명 모두 아토피 환자인 경우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확률은 더욱 증가됩니다. 아토피피부염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부 장벽 기능과 면역에 관련된 유전일 가능성으로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생후 직후에 발생한 다음에 성장하면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아토피 행진 또는 알레르기 행진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조기에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환경적 원인
의식주를 비롯한 대기오염, 주거 환경의 변화 등 주변 환경요인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5가지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환경적 5가지 원인 | ||
주거환경 |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땀을 흘릴 때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환자가 많으며 건조한 겨울철에 대기습도가 낮으면 건조한 피부가 더욱더 건조해지면서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18~20도의 실내온도와 50~60%의 실내습도가 환자에게는 적절하다. 실내 생활용품 중 가구, 바닥 마감재, 페인트, 접착제, 카펫 등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히드로 인해 피부를 자극하여 아토피질환을 악화시키는 새집증후군도 있다. | |
의복 | 피부에 자극이 없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를 자극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모직이나 공기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땀이 차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합성섬유는 아토피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 옷에 남아있는 화학성분을 피하기 위해 세탁후에 착용하며 세탁할 때는 표백제나 섬유 유연제가 옷에 남아 있지 않도록 충분한 헹굼을 필요하다. | |
알레르기 | 음식 |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음식은 우유, 계란(특히 흰자), 콩, 땅콩, 밀가루, 생선 등이 있다.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는 대체로 영아기에 흔하다. |
기타 | 3세 이후는 음식물보다 흡입으로 인한 알레르기가 주 원인이다. 대기 중 흔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이 이에 속한다.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침구, 카펫, 소파 등에서 잘 서식한다. | |
스트레스 | 아토피 환자는 신경과민,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장애 등을 초래하여 증상악화는 와 더불어 성장장애도 유발될 수 있다. 학습장애나 외모로 인한 교우관계 등으로 스트레스가 악화될 수 있다. | |
여러 자극 물질 | 흔히 사용하는 비나, 샴푸, 세제 등의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하여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킨다. |
예후
아토피 피부염의 예후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영유아기에 시작하여 대부분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됩니다. 최근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성인이나 노인에서 처음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증상 및 진단
연령에 다라 증상, 호발부위, 원인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유아에서 가장 흔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절로 사라지는 경향도 보입니다. 생후 2개월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유아기에는 얼굴 특히 볼에서 증상이 시작하여 점차 두피로 퍼지며 가려움증을 동반한 수포나 진물이 나고 가피를 형성하는 급성 습진 증상이 흔합니다. 평소 음식과의 관찰을 필요하며 의심이 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음식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소아기에는 오금, 손목이나 발목, 팔꿈치 등 접히는 특정부위에 구진, 태선화병변과 과다색소반을 보이는 만성 습진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환경요인이 적지 않으며 활동량이 많으므로 여름철 땀을 흘리거나 더워지면 더욱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기에는 사춘기 이후에 처음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얼굴, 목, 가슴, 등에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과다색소반을 동반하는 만성 증상으로 주로 발생합니다. 손의 만성 습진이나 유두 습진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진단기준은 3가지 주진단 기준 중 2가지 이상과 14가지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하니 아래 표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 진단 기준 | 보조 진단 기준 |
가려움증 특징적인 피부염의 부위 및 모양 아토피 질환(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가족력 |
피부 건조증, 백색 비강진(마른 버짐) , 눈꺼품 피부염 및 눈 주위의 어두운 피부, 귀 주위 습진, 구순염, 손과 발의 비특이적 습진, 두피 인설,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유두 습진, 땀이 날 때 가려움증 동반, 백색 피부 묘기증, 피부단자검사 양성반응, 혈청 면역글로불린의 증가, 피부 감염의 증가 |
치료 및 관리방법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병력, 병변의 범위,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니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환자의 정도에 따른 치료방법 | |||
경증의 아토피 피부염 | 중등증,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 ||
국소 면역 조절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
면역 세포들의 이상기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타크로리무스(연고)와 피메크로리무스(크림)가 있다. 장점으로는 장기간 도포에도 피부나 전신 부작용이 없으며 얼굴에도 도포할 수 있다. | 전신항염증제 | 항히스타민제: 장기간 투여 시에도 안전 전신 스테로이드제: 심한 경우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경구제제와 주사제가 있다. 면역억제제: 효과가 매우 좋으며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등) |
국소 스테로이드 | 피부 면역 세포에 작용해 이상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아토피에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이다. 강도에 따라 7등급으로 구분되고 연고, 크림, 로션, 용액, 겔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부작용 걱정으로 너무 적은 양을 적용하면 기대 효과를 볼 수 없다. 적절한 양을 1일 1~2회 도포하여 증상이 좋아지면 점차적으로 감량이 필요하며 증상에 따라 등급을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장기간 바르거나 증상에 맞지 않는 등급의 제품을 바를 경우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 광선치료 | 건선의 주 치료법인 자외선요법이나 Th17 경로를 억제하는 생물학제제가 치료에 이용된다. 동반된 질환이 있어 다른 전신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나 임산부, 증등도 환자에서 유용하다. 효과까지는 시간이 길고, 매주 ~3회 정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국소 홍반, 따가운 증상, 가려움증, 피부화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경구 항히스타민 | 주 증상이 가려움을 감소시키는 진정 작용이 있다.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거나 자격하여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려움증이 심한 저녁이나 자기 전에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정 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가 유용할 수 있다. | 면역치료 |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곰팡이 같은 절지류 알레르기에 대한 경우 적용하며 집먼지 진드기에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피하 면역 요범과 설하 면역 요법이 있다. |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관리방법이 매우 중요하며 여기에는 기본요법과 보조요법이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는 피부 건조증이 주 증상으로 적절한 피부 보습은 치료의 가장 기본적이기도 하지만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습을 함으로써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습제는 피부염이 없을 때에도 하루 2~3회 꾸준히 발라주어야 하며,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건조할 때는 횟수를 늘려 충분한 양을 피부에 도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습제는 수분 함량에 따라 로션, 크림, 연고로 나뉘며 성분은 비슷하나 로션보다 크림, 연고가 보습 기능이 더 좋습니다. 최근 유럽 치료 지침에서 2세 이하에서 땅콩, 귀리, 밀과 같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항원 단백질을 포함하는 보습제를 피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보존제나 향료 등은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하고 피부상태와 생활 습관,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합니다. 보조요법으로는 유산균, 필수 지방산, 비타민D가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 균형 개선으로 유익한 역할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올리고당, 식이 섬유 등이 있으며 아토피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가 되어 있으나 아직 근거는 확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내 필수 지방산 대사 이상을 동반하여 필수 지방산 보충 시 도움이 된다고 하며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된 달맞이꽃 종자유가 있습니다.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어 보조 치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면역 반응을 정상화하여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명확한 기전은 보고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생활습관 예방수칙
1. 목욕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 지질 같은 자연 보습 물질을 파괴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수건으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으며 물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이 빨리 소실되니 가급적 가벼운 샤워를 권장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한 사워를 하고 적절한 비누 사용으로 세균이나 오염물이 충분히 세척되도록 합니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릅니다.
2. 손톱
가려움 시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은 항상 청결하고 짧게 관리하도록 합니다.
3. 의복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직이나 나일론보다는 부드러운 면이나 견이 추천합니다. 새 옷은 세탁한 뒤 착용하고 세제가 남지 않도록 가루 세제보다는 액체 세제를 사용하며 헹굼은 여러 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운동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땀이 나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습니다. 땀이 나면 바로 씻어줍니다.
5. 온도와 습도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항상 유지합니다.
6. 정서적 안정
가려움 등 피부 상태로 인해 과민, 불안, 분노,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으며 개인차가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가족이나 친구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며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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